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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박난 해외건설, 엔지니어 "급구"
번호
11        작성일   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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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해외건설, 엔지니어 "급구"

조선일보 이석우 기자 yep249@chosun.com

입력 : 2010.03.14 21:30



▲ 사상 최대 수주 쌓이자 경력직 엔지니어 태부족…해외서도 모집공고 내고 국내선 '인력 빼가기' 전쟁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은 셸·벡텔·제이콥스·KBR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본사와 지사가 밀집해 있는 도시다. 지난달 28일, 지역 최대 일간지인 '휴스턴 크로니클'에 지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형 광고가 실렸다.

'우리는 당신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다. 채용 분야 프로젝트 엔지니어·매니저·관리자·작업 관리자· 회계전문가….' 석유·화학 플랜트건설의 전 분야에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를 낸 곳은 한국의 건설회사인 SK건설. 광고를 내자마자 미국·유럽계 엔지니어 400여명이 원서를 냈다. SK건설은 휴스턴에서 엔지니어를 비롯한 해외건설 전문인력 200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 미국은 엔지니어 구직난(難), 한국은 구인난

한국 건설사가 왜 미국까지 가서 채용광고를 냈을까? 2008년 이후 한국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발주된 플랜트 공사를 대거 수주하면서 미국·유럽·일본의 글로벌 건설사들은 그만큼 일감을 잃었다. 그 결과 휴스턴의 각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이 실업자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은 정반대다. 최광철 SK건설 플랜트담당 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무더기로 중동에서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바람에 한국에선 엔지니어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지금은 외국 엔지니어들에게도 한국 건설사의 이름이 제법 알려져 있어 앞으로 외국 인력을 적극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491억달러.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중 석유화학 정유소, 발전소 등 플랜트 분야에서만 356억달러(72%)를 수주했다. 문제는 이 엄청난 공사를 수행할 기술자가 부족하다는 것. 이 때문에 현재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선 '인력 빼가기' 경쟁이 심각하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 인력을 빼오면 수당 1000만원을 주는 곳이 있고, 어떤 회사 직원들은 저녁마다 우리 회사 앞에 진을 치고 앉아 학연·지연을 동원해 사람을 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수주량 급증해 건설사 '인력 전쟁' 중

정부는 2012년까지 해외건설 수주량을 700억달러 수준까지 높여 잡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해외건설 현장에 근무할 인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인력 상황이 가장 다급한 곳은 삼성엔지니어링.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건설공사 수주액이 92억달러로 2008년(12억달러)에 비해 7.6배나 많은 물량을 수주했다. 엔지니어 수는 현재 1700여명.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작년 수주한 해외 플랜트 공사가 많아 올해도 900여명을 더 채용해야 하는데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 한국 건설사들이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건설 현장에 투입할 기술자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짓는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엔지니어들과 경영진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SK건설도 지난 6일 에콰도르에서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마나비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사업을 단독수주했다. 하루 생산량 30만배럴 규모의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공사는 총 125억달러(14조원가량)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최광철 사장은 "우리 회사 엔지니어 수가 1000여명인데 마나비 프로젝트에만 800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S건설도 2007년 말 3010명에 수준이던 플랜트 관련 인력이 지난
해에는 3928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4500여명으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량 늘면 인력난 더 심각

해외건설 진출 역사가 오래된 건설사들은 자체 교육 등을 통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목표를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120억달러로 잡았고, 지난해 연말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까지 수주해 인력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정희찬 현대건설 인사담당 상무는 "이번 상반기에만 100명을 추가 채용하고 일감이 줄어드는 국내 주택·토목 현장의 직원을 해외건설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사내·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 인력 육성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중동팀장은 "취업난을 겪는 대학을 상대로 해외건설 분야 인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정보와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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